포항건설업체들 "문 닫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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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전문건설 전기협의회 소속 70개 업체 대표들이 포스코건설과 관련된 공사를 더이상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박두균 전기협의회장은 31일 "민주노총이 가세한 포항건설노조의 두 달째 파업으로 포스코 건설공사를 전담하는 건설업체들은 최악의 경영난에 빠졌다"며 "31일까지 건설노조에서 잠정 합의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1일 회원사 총회를 갖고 포스코 사업을 전면 포기하기로 확정한 뒤 계약 해지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70개 회원 업체들은 파업 이후 수입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직원 인건비 등으로 매달 5000만원에서 많게는 2억원까지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며 "노조 설립 18년 동안 무려 12년을 노조 파업에 끌려다닌 악순환을 더이상 견뎌내지 못해 사업 포기라는 최악의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항제철소 안의 파이넥스 공장 등 30여개 공장·설비 현장에서만 공사를 하는 100여개 전문건설업체 중 70여개 전기업체가 사업을 포기할 경우 기계 토목 등 나머지 30여개 업체도 이에 합류할 전망이다.
이들 업체가 포스코 현장에서 철수하게 되면 노조는 당장 협상 당사자가 사라져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은 어렵게 된다.
이 경우 파업 중인 3500여명의 노조원들은 일자리를 잃게 된다.
김동진 포항전문건설협의회장은 "조합원들이 현장에 무조건 복귀하지 않는 한 현재로선 길이 없다"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박두균 전기협의회장은 31일 "민주노총이 가세한 포항건설노조의 두 달째 파업으로 포스코 건설공사를 전담하는 건설업체들은 최악의 경영난에 빠졌다"며 "31일까지 건설노조에서 잠정 합의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1일 회원사 총회를 갖고 포스코 사업을 전면 포기하기로 확정한 뒤 계약 해지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70개 회원 업체들은 파업 이후 수입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직원 인건비 등으로 매달 5000만원에서 많게는 2억원까지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며 "노조 설립 18년 동안 무려 12년을 노조 파업에 끌려다닌 악순환을 더이상 견뎌내지 못해 사업 포기라는 최악의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항제철소 안의 파이넥스 공장 등 30여개 공장·설비 현장에서만 공사를 하는 100여개 전문건설업체 중 70여개 전기업체가 사업을 포기할 경우 기계 토목 등 나머지 30여개 업체도 이에 합류할 전망이다.
이들 업체가 포스코 현장에서 철수하게 되면 노조는 당장 협상 당사자가 사라져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은 어렵게 된다.
이 경우 파업 중인 3500여명의 노조원들은 일자리를 잃게 된다.
김동진 포항전문건설협의회장은 "조합원들이 현장에 무조건 복귀하지 않는 한 현재로선 길이 없다"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