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제 등의 실시로 지난해 마을버스 업체 수와 직원 수는 늘어난 반면 시내버스는 경영 개선을 위한 합병 등으로 업체 및 직원 수가 모두 줄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05년 운수업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마을버스 업체수는 320개사로 전년의 315개사보다 1.6% 증가했다.

종사자 수도 같은 기간 6276명에서 6836명으로 8.9% 늘었다.

그러나 시내버스 업체 수는 2004년 425개에서 411개로 3.3% 감소했고,종사자 규모도 같은 기간 7만7576명에서 7만2673명으로 6.3% 줄었다.

어려운 경영 여건 때문에 일부 업체가 합병을 했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또 개인택시가 꾸준히 늘어 법인택시업계는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법인택시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713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0.4%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비용이 1.2% 늘어 부가가치는 전년(-18.5%)에 이어 3.1% 감소했다.

개인택시업의 매출액은 종사자 수 증가로 인해 지난해 4조9569억원을 기록,전년에 비해 8.2% 증가했다.

작년 법인택시 종사자 수는 14만6366명으로 전년보다 0.6% 감소한 반면 개인택시 종사자 수는 15만3824명으로 1.4% 증가했다.

개인택시 운전자 수는 2004년 처음으로 법인택시 종사자 수를 추월한 이후 계속 늘고 있다.

주 5일제가 정착되고 해외 여행객이 10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여행서비스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행업의 매출은 전년비 15.4% 증가한 1조328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여행업의 매출액은 △2001년 6900억원 △2002년 8238억원 △2003년 7902억원 △2004년 8923억원에서 △지난해 1조297억원으로 뛰어올랐다.

여행업체 수도 5118개로 전년비 4.1% 증가했다.

여행업뿐 아니라 항공운송업 전세버스업 철도업 등의 전후방 업종도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항공운송업 매출은 지난해 10조4212억원으로 4.7% 증가했다.

철도업의 경우 KTX(고속철도) 활성화로 전년비 21.1% 증가한 4조4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관광버스를 주로 하는 전세버스업도 1조458억원으로 25.1% 급증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