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2차 분양을 앞두고 주변지역의 아파트 경매가 다시 과열양상을 보여 낙찰가가 감정가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경매정보업체인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이달 들어 22일까지 판교의 직접 영향권인 분당 아파트의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낙찰가율)은 102.3%에 달했다.

이는 7월 99.6%보다 2.7%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지난 21일 경매에 부쳐진 분당 이매동 이매촌 성지아파트 38평형의 경우 감정가(7억2000만원)보다 높은 7억3000만원에 낙찰됐다.

같은 날 야탑동 장미마을 현대아파트 31평형도 감정가의 105.4%인 5억3785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또 용인 기흥·수지지역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달 80.5%에서 이달 99.4%로 18.9%포인트 급등했다.

입찰경쟁률도 같은 기간 3 대 1에서 11 대 1로 세 배 이상 치솟았다.

지난 17일 경매된 용인 기흥구 언남동 동부센트레빌 48평형의 경우 한 차례 유찰된 3억6000만원(감정가 4억5000만원)에 입찰을 시작,17명이 경합을 벌인 끝에 4억2300만원에 낙찰됐다.

성남 수정·중원구와 수원 영통구 일대의 경매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감정가 2억원으로 지난 14일 입찰이 실시된 성남 중원구 은행동 현대아파트 32평형은 13명이 경쟁을 벌여 낙찰가가 감정가의 121%인 2억4212만원으로 치솟았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