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이면 서울.수도권 분양시장도 한여름 비수기에서 탈출,기지개를 켤 전망이다.

23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우선 수도권에서는 판교 중대형 5015가구를 포함해 총 1만3978가구가 분양시장에 쏟아진다.

서울의 경우 은평 뉴타운 내 분양물량이 판교 이상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전체 공급물량은 4000여가구에 이른다.

이에 대해 주택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부동산시장이 침체조짐을 보이는 바람에 공급을 미뤘던 건설업체들이 여름 휴가철이 끝나는 9월부터 본격 분양에 돌입하면서 공급물량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은평뉴타운과 도심 재개발지구 관심

서울시 뉴타운시범지구 가운데 한 곳인 은평뉴타운에서 다음 달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SH공사가 공급하는 진관내동 1지구부터 시작된다. A공구(롯데건설,삼환기업) B공구(현대산업개발,태영) C공구(대우건설,SK건설) 등지에서는 전체 공급물량 4514가구 가운데 조합원분을 뺀 285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백운대와 서오릉공원,수변광장 등을 내다볼 수 있고 녹지율 42%로 판교보다 높아 단지 전체가 쾌적하다는 공급업체들의 설명이다. 전매제한 강화조치나 원가연동제 등의 규제가 없는 점도 매력포인트다.

용두동과 정릉동 일대 재개발지구의 일반분양물량도 눈에 띈다. 롯데건설은 동대문구 용두동5구역을 재개발해서 내놓을 롯데캐슬 435가구 가운데 33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 역세권에 있고 일부 고층에서는 청계천도 볼 수 있다. 성북구 정릉동 정릉1재개발구역에서 대림산업이 선보일 e-편한세상(527가구)도 관심대상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174가구다. 지하철 4호선 길음역세권이고 길음뉴타운과 인접해 있다. 우이~신설선 경전철이 2011년쯤 개통예정이고 현대백화점,신세계백화점도 가깝다.

이 밖에 서대문구 홍제동 한신휴플러스(134가구)가 다음 달 말쯤 분양채비를 하고 있다. 성북구 하월곡동 코업 스타클래스,종로구 회현동 회현 플래티넘 등 주상복합도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판교2차 외 수도권 유망 물량 풍성

수도권에서는 단연 판교신도시 2차 분양이 관심대상이다. 24일 모집공고가 나가고 30일부터 청약에 시동이 걸린다. 전체 17개 단지에 6780가구가 공급대상이다. 청약예금 가입자를 위한 25.7평 초과평형은 다음 달 4~15일 청약신청이 이뤄진다. 이어 1000가구 이상 대단지로는 남양주 양지리에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양지e-편한세상'이 있다. 1302가구 규모다. 400여평 근린공원과 오남천 수변녹지,인조 잔디구장 등이 인접해 있어 친환경단지로 조성된다.

수원에서는 SK건설이 권선주공 2단지를 재건축하는 대단지가 나온다. 전체 1018가구 가운데 187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24~60평형으로 구성됐다.

최근 인기을 끌고 있는 타운하우스 분양물량도 눈에 띈다. 용인 죽전지구 15-2블록에서는 극동건설이 짓는 '죽전스타클래스'가 주인공이다. 지상 3층짜리 연립주택으로 69평형 단일평형으로 이뤄졌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