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를 패러디한 공연 포스터로 화제가 된 가수 김장훈이 또다시 고이즈미의 8ㆍ15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규탄한다.

25~26일 서울 광장동 멜론 AX에서 열리는 에픽하이 콘서트 '파이트 클럽'의 연출을 맡은 김장훈은 이들의 공연에서 고이즈미가 한국, 중국, 대만 등 아시아권 국가와의 외교관계를 무시하고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을 조롱하는 영상을 준비중이다.

김장훈 측은 "고이즈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러 가는 도중 계속 넘어지는 등 황당한 일을 겪는 영상을 준비중"이라며 "고이즈미 총리의 얼굴을 따서 컴퓨터그래픽으로 합성한 영상과 뉴스 장면을 연결해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김장훈은 7일 막을 내린 '김장훈 아니면 못할 공연' 당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비난하는 내용의 포스터에서 '故 이즈미를 생각해본다' '고이자미 드소서'란 문구로 '애국주의 vs 상업주의'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김장훈은 "가수인 만큼 일본의 비상식적인 작태에 대해 문화적으로 풀겠다는 생각"이라며 "내가 추구하는 게 웃음이니 해학적으로 패러디한 것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