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DNA 분석 모레까지 마무리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프랑스인 집단거주지인 서울 반포동 서래마을에서 숨진 채 발견된 영아들의 산모로 추정된 프랑스인 베로니크(39.여)씨에 대한 추가 DNA 분석 결과를 금명간 경찰에 통보할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경찰은 DNA 분석결과를 통보받는 대로 베로니크씨를 입건한 뒤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기소중지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국과수 관계자는 이날 "DNA 분석 결과에 대한 최종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어 오늘 중으로는 경찰에 통보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일 혹은 늦어지더라도 18일에는 모든 것을 마무리해 경찰에 결과를 넘길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DNA 분석 결과에 큰 변화가 있겠느냐"고 말해 DNA 추가분석에서 베로니크씨가 영아들의 어머니란 사실을 거듭 확인했음을 시사했다.

경찰이 최근 국과수에 분석을 추가의뢰한 DNA는 베로니크씨가 2003년 서울 강남의 모 병원에서 자궁 적출수술을 받을 때 병원측이 채취한 시료여서 분석 결과 베로니크씨의 DNA로 확인될 가능성과 함께 태반에서 추출된 영아들의 DNA로 판명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영아들의 DNA로 확인되더라도 베로니크씨가 영아들의 어머니란 그간의 각종 분석결과에는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국과수는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베로니크씨를 입건한 뒤에 예정된 절차를 진행하겠지만 프랑스 사법 당국의 향후 절차 진행에 따라 계획이 변경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