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증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는 CB 편법증여의 최대 수혜자인 이재용 삼성 상무에 대한 조사를 생략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14일 "이재용 상무는 (CB 배정 당시) 유학생 신분이어서 현재로선 조사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상무를 건너뛰고 바로 이건희 회장에 대한 조사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상무를 조사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이 최종 결정되면 검찰은 이 회장을 상대로 CB를 헐값에 발행하고 이를 재용씨 남매에게 증여토록 지시했는지를 직접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이 회장의 소환 시기에 대해서는 "이달 24일 열리는 에버랜드 항소심 공판과 직접적 연관이 없고 다음 달 중순 예정된 밴플리트상 수상과도 관련이 없다"며 "이 회장이 상을 받기 위해 출국하더라도 출국 금지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