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독일월드컵에서 프랑스 축구대표팀 간판 스타 지네딘 지단(34.레알 마드리드)을 퇴장시킨 호라시오 엘리손도(43) 심판이 당시 사용했던 레드카드를 아르헨티나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아르헨티나출신 엘리손도 심판은 3일(한국시간)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대통령 집무실에서 대통령과 1시간 면담한 뒤 레드카드를 전달했다.

엘리손도 심판은 월드컵 결승전 당시 이탈리아 대표팀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33.인터밀란)에게 박치기를 가한 지단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퇴장시키면서 유명세를 탔었다.

독일월드컵 개막전과 결승전에서 주심을 맡았던 그는 키르치네르 대통령을 만난 뒤 취재진에게 "우리는 월드컵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대통령은 나를 축하해줬다"고 말했다.

키르치네르 대통령은 엘리손도 주심의 사인이 담긴 레드카드를 선물로 받은 뒤 카메라 기자들에게 이 를 들어 보이며 그들에게 마치 경고를 내리는 듯한 시늉을 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AFP=연합뉴스) gogo21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