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어려도 가능성과 재능을 보여준다면 빠른 시기에 대표팀에 합류시키겠다"
2006독일월드컵 이후 '태극전사' 지휘권을 넘겨받은 핌 베어벡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여일에 걸친 휴가를 마치고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달 29일 네덜란드로 떠났던 베어벡 감독은 이날 입국 인터뷰에서 "한국에 다시 돌아와 기쁘다"며 "홍수로 수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입국 소감을 밝혔다.

푸른색 반소매 와이셔츠에 감색 넥타이를 맨 가벼운 복장으로 입국한 베어벡 감독은 "아시안컵과 아시안게임,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1985년생 이후 선수들도 주의깊게 보겠다"며 "가능성과 재능을 보이는 선수가 있으면 빠른 시기에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대표팀 세대교체에 대한 속내를 밝혔다.

8월6일 시작될 대표팀 소집훈련에 대해 베어벡 감독은 "젊고 재능있는 선수들을 충분히 보기 위해 소집일정을 앞당겼다"며 "아시안컵 예선 대만전에 데려갈 수 있는 선수보다 더 많은 선수를 이번 소집훈련에 선발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유럽파 선수들은 리그 일정으로 소집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리그에 충분히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며 유럽파를 소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베어벡 감독은 이어 "일본 J리그 선수들 역시 일정 때문에 소집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국내파 선수들을 충분히 보고 평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혀 사실상 국내파 선수 위주로 대만 원정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베어벡 감독은 오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06삼성하우젠컵 성남 일화-전북 현대전을 지켜볼 예정이다.

(영종도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