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부터 전북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1명이 숨지고 인삼밭 4천여평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7일 오전 9시30분께 진안군 동향면 하심동 학선교 밑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이모(24)씨가 시신으로 발견됐다.

앞서 오전 7시께 진안군 주천면 운봉리 양명마을 고모(46)씨의 인삼밭 460평이 물에 잠기는 등 주천과 정천면 일대 7개 농가 4천여평이 침수됐다.

또 밤새 내린 집중호우로 진안군 정천면 일대 논 700여평이 침수됐고, 주천면 신양리 금성교가 침하해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완주 고산에서는 야영객 3명이 불어난 계곡물에 갇혔다가 1시간여만에 구조됐다.

완주 대아댐은 오후부터 3개의 수문을 모두 열고 초당 100t의 물을 흘려보내며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무주와 진안 지역에 발령됐던 호우주의보가 해제된 가운데 오후 9시 현재 무주 주천 213.5mm, 무주 195mm, 덕유산 127.5mm, 진안 동향 93.5mm, 익산 여산 81mm, 군산 56mm, 진안 53mm, 전주 48.5mm 등의 강우량을 기록하고 있다.

비는 이날 오전부터 소강상태를 보여 대형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내일(18일) 오전부터 40-9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도 재해대책본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큰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았으나 18일 오전 장마전선이 활성화하면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들은 시설과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sollens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