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韓明淑) 총리는 16일 오전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강원도 인제군을 방문,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인제군청에서 박삼래 군수로부터 호우피해 상황을 보고 받고 관계 공무원들을 격려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이런 엄청난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총리로서 국민에게 죄송하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유가족과 이재민, 피해주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박 군수와 관계 공무원들에게 "인명 피해를 최소화 하고 이재민들이 생활하는데 불편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며 "정부도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복구 지원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한 총리는 이어 이재민 20여 명이 대피해 있는 군수 관사에 들러 "인명 및 재산 피해로 많은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는데 이곳에 계시는 분들은 그나마 다치시지 않아 다행"이라고 위로한 뒤 "재해복구에 차질이 없도록 중앙정부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총리 일행은 북면 한계리 수해 지역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이재민들을 위로하는 한편 고립된 한계 2,3리 주민 구조에 한창인 관계 공무원들과 군 장병 등을 격려했다.

한 총리는 한계 2리 주민 문기옥(66.여)씨가 "집에 병든 남편을 두고 나왔는데 마을이 고립돼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하자 한 총리는 "비가 그치는대로 조속히 복구되도록 하겠다"며 문씨를 위로했다.

이날 한 총리 수해현장 방문에는 추병직(秋秉直) 건교부 장관, 김진선(金振先+先) 강원지사, 이명수(李銘洙) 농림부 차관, 문원경(文元京) 소방방재청장, 김영주(金榮柱) 국무조정실장 등이 동행했다.

(인제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mong071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