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축구 대표팀 쾨비 쿤 감독이 오는 24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한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스트라이커 알렉산더 프라이(렌)의 '짝'으로 누구를 기용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스위스 일간 무가지 `20미누텐'에 따르면 쿤 감독은 한국과의 경기에서 프라이를 비롯한 공격수 2명을 전방에 배치하는 투톱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프라이의 파트너를 고르는데 고심 중이다.

쿤 감독이 선택할 수 있는 선수는 마르코 슈트렐러(쾰른)와 하칸 야킨(영보이스) 또는 마우로 루스트리넬리(스파르타 프라하) 등 3명이 있다.

당초 쿤 감독의 구상은 슈트렐러나 기각스(릴)를 프라이와 함께 투톱으로 내세운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기각스는 부상 때문에 한국과의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고 슈트렐러는 1∼2차전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쿤 감독은 고민에 빠졌다.

때문에 토고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교체 투입돼 뛰어난 활약을 펼친 야킨이나 토고와의 경기에서 후반에 잠깐 투입돼 결정적인 패스를 날려 2-0 승리에 한몫한 루스트리넬리가 유력한 후보로 등장했다.

'20미누텐'은 쿤 감독이 슈트렐러나 루스트리넬리가 선택하면 '투톱'이 되겠지만 야킨을 기용하면 프라이를 '원톱'으로 세우고 야킨은 처진 스트라이커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 신문이 독자들을 상대로 프라이의 파트너 선호도에 대한 설문 조사에서는 55%가 야킨을 꼽았고 루스트리넬리 28%, 슈트렐러는 17%에 그쳤다.

(서울=연합뉴스)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