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개발사업으로 꼽히는 인천 청라지구 국제업무타운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물밑 경쟁이 뜨겁다.

현재 대우건설포스코건설을 축으로 한 두 컨소시엄이 치열한 수주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사업비가 최대 10조원에 달하는 데다 개발기간이 10~15년에 이르는 초대형 사업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 청라지구(538만평) 중앙에 들어서는 국제업무타운은 26만2243평의 자연녹지와 12만3062평의 상업·업무용지로 구성되며 건축 연면적이 100만평이 넘을 전망이다.

단순 계산으로 서울 여의도 63빌딩(연면적 5만200평)같은 초고층 건물이 20개나 들어설 수 있다는 얘기다.

내달 19일 사업제안서 마감을 앞두고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 대형 건설업체들이 수주전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에는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벽산건설 한진중공업 월드건설 등이,포스코 건설컨소시엄에는 삼부토건 KCC 두산산업개발 신세계건설 등이 가세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 사업을 수주할 경우 향후 10년 이상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앞으로 발주될 정부 프로젝트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해외 유력업체와 제휴,외자 유치를 비롯한 사업계획 마련에 총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 사업수주 참여업체는 컨벤션센터,오피스빌딩,호텔,백화점,국제금융센터 등이 들어설 상업·업무용지(12만362평)와 대규모 레저시설이 들어설 자연녹지(26만2243평) 개발 컨셉트가 수주전에 결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미국 일본 화교자본 등과 다각도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의 경우 신용도가 높은 다국적 금융기관인 M사와 홍콩에 기반을 둔 화교자본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외국자본 참여비율을 40% 이상으로 높인다는 방침 아래 다국적 부동산디벨로퍼를 참여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인천 청라지구 개발사업은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개발 프로젝트여서 어느 업체가 사업권을 확보할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에 수주전 참여업체 간 경쟁이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