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8일 "양도세와 종부세는 수정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밝혔다.

그러나 "보유세와 종합부동산세의 세수 추이를 봐가며 거래세는 인하하겠다"고 답했다.

한 부총리는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부동산 거래세와 양도소득세 인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 부총리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 "시장이 안정돼 가는 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동안 마련된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정착시켜 시장의 신뢰를 확고히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그간 마련된 부동산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경기 흐름에 대해 "국제유가와 환율 등 하방위험이 있지만 우리 경제는 올해와 내년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경제회생 실패가 여당이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주 요인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참여정부는 그동안 장기적으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경기부양책은 쓰지 않았다"며 "그런 측면에서 단기적인 경기회생은 다소 미흡한 면이 있을 수 있다"고 답변했다.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인상과 관련,한 부총리는 "현재 물가는 안정돼 있지만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을 유지하려면 적절한 시기에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