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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규제완화 논란에 "기다려 보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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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당의 5·31 지방선거 참패 원인을 두고 최근 당·정 간 부동산 규제 완화가 논란거리로 제기되자 부동산시장에서는 관망세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규제 완화는 없다'는 정부 관계자들의 발빠른 입장 표명이 잇따랐지만 결국 완화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주택시장에서는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여러 규제 가운데 양도세 인하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당장 매물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달부터 하향 안정세가 뚜렷했던 강남권 등 주요 지역 집값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 종합부동산세 등 각종 규제가 본격적으로 효력을 발휘하고 △저가 경매낙찰 등 거품 징후도 잇따라 현재의 조정세가 단기간에 반전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강남권 등 관망세 다시 고개

    지방선거 이후 강남권에서는 '좀더 기다려보자'는 관망세가 다시 힘을 얻고 있다.

    대치동 A공인 관계자는 "지난달 말 급매물이 조금 나오는가 싶더니 지금은 매수세와 매도세가 모두 사라졌다"며 "매물이 없는 선경이나 우성 아파트는 정확한 시세를 매기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의 잇단 부인에도 어느 정도의 부동산 정책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1가구1주택자 양도세 인하에 대한 기대가 큰 편이다.

    대치동 B공인 관계자는 "종부세야 지금 당장 건드리기가 힘들겠지만 1주택자라도 양도세 부과대상이 되는 고가주택 기준(현행 시가 6억원)이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고 밝혔다.

    강남권 인기 아파트의 대부분이 고가주택에 해당되고,양도세 경감 효과는 수억원에 달할 수도 있어 이 같은 기대는 매물출회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재건축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도 꺾이지 않고 있다.

    개포동 C공인 관계자는 "최근 여당의 움직임을 보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공급확대를 위해 재건축 규제가 조금씩 풀릴 것으로 생각하는 집주인들이 상당수"라고 전했다.

    분당에서도 최근 집값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다소 감소하는 분위기다.

    분당 정자동 D공인 관계자는 "지방선거 이후 일단 8월 판교 중·대형 분양까지라도 기다려보자는 결정을 많이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집값 조정세 반전은 힘들 듯

    그러나 이 같은 관망세가 시장의 흐름을 반전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가 많았다.

    각종 규제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효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달 초 시행된 실거래가 부동산 등기제에 이어 재건축 개발부담금제 및 종부세 첫 부과 등이 줄줄이 예고돼 있다.

    부녀회의 집값 담합 등 거품 징후가 여럿 포착되고 있는 것도 조정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목동에서는 최근 경매에 나온 인기 아파트들이 시세보다 크게 저렴한 가격에 낙찰되면서 거품론이 가열되고 있다.

    최근 남부지원에서는 호가가 20억원대 초반인 하이페리온1차 63평형이 16억원에,호가가 7억원 선인 14단지 27평형이 6억1320만원에 각각 낙찰돼 충격을 주고 있다.

    목동 E공인 관계자는 "하이페리온1차 63평형은 응찰자가 단 한 명에 불과했고,14단지 27평형은 응찰자 21명 중 가장 높은 가격이 시세에 비해 1억원가량 쌌다"며 "만약 실거래가 등기 내용이 공개된다면 거품의 실상이 더 극명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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