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과 저층 아파트를 결합한 형태의 공동주택인 '타운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 남부 택지지구에 타운하우스가 집중 공급돼 강남권 대체 주거지를 찾는 수요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전원형 공동주택 관심 커져

지난 3월 용인 동백지구에서 타운하우스 62~75평형 134가구를 분양한 솔렉스플래닝(시공사 남광토건)은 초기 계약률 100%를 달성했다.

75평형의 경우 연립주택(빌라) 분양 사상 처음으로 1순위 내 계약을 완료했다.

회사 관계자는 "분양가가 평당 1350만원 선으로 높은 편이었지만 며칠 만에 모든 물량이 동이 났다"고 전했다.

최근 하남 풍산지구에서 유사한 형태의 타운하우스 260가구(40~50평형)를 공급한 제일건설도 전량 계약을 완료했다.

타운하우스가 이처럼 인기를 모으는 데는 단독주택이 갖는 독립성이 보장되면서도 주택 구성이 소규모 단지 형태여서 주택 관리·보안 문제 등이 해결되기 때문이다.

또 이들 단지는 대부분 택지지구 내 단독주택지에 집중 공급되고 있는 탓에 쇼핑 의료 교육 등 생활기반시설 이용에도 문제가 없다.

다만 주택 형태가 고급화돼 분양가가 일반 아파트보다 높은 편이란 게 개발업체들의 설명이다.

○수도권 남부지역 집중 공급돼

타운하우스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개발업체와 건설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신규 공급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이들 물량은 주로 수도권 남부 지역에 몰려 있다.

풍산 지구에선 이달 중 대명건설과 우남건설이 중·고급형 타운하우스 분양에 나선다.

대명건설은 38~51평 98가구,우남건설은 40~48평 95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분양가는 주변 아파트보다 다소 비싼 평당 1400만원 선이다.

화성 동탄신도시에서도 다음 달 우림건설이 32평형 286가구의 타운하우스를 내놓는다.

주택공사 역시 8월 판교 동시분양 때 50~75평형 고급 타운하우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동백 지구에선 모닝브릿지가 오는 10월 고급형 타운하우스 38가구(58평형)를 분양한다.

모닝브릿지는 토지공사 SK건설 드림사이트코리아 등이 공동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이광훈 모닝브릿지 사장은 "특히 강남·분당 주상복합 거주자들 사이에서 타운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았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용어풀이>

○타운하우스란=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의 장점만을 도입하기 위해 지상 1~3층짜리 단독주택을 10~100가구씩 모아 단지형태로 건설하는 단독·연립주택군(群)이다.

한 개 건물에 출입문이 분리된 여러 가구의 주택을 모은 형태에 정원과 담을 공유한 게 특징이다.

가구를 구분하는 울타리도 없다.

국내에서는 최근 판교신도시,용인 동백,하남 풍산,화성 동탄 등 대규모 택지지구 내 단독택지 지역에서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