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해외관광객들이 중국에서는 골프를 치고 태국에서는 귀금속을 구입하는 등 국가별로 정형화된 소비패턴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씨카드는 올들어 지난 4월 말까지 해외 신용카드 사용동향을 조사한 결과, 해외 관광객들은 방문 국가에 따라 다른 상품 및 서비스를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3일 밝혔다.

국가별로 신용카드 사용액 상위 15개국을 산출하고 해당 국가에서 10개 주요 소비 분야를 선별해 봤을 때 중국지역에서는 회원제 스포츠 클럽이 12억5천77만원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는 최근 중국 지역으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는 골프 관광객 수요로 추정된다.

또 태국에 가서는 금은방에서 25억4천76만원을 소비했으며 보청기 등 난청의료장비를 구입한 사례가 많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일본에서는 가전제품, 호주에서는 의료서비스, 이탈리아에서는 의류, 프랑스에서는 화장품, 홍콩에서는 백화점 등이 여타 국가에 비해 신용카드 사용액이 많은 장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교육 서비스와 대학 학비 분야에서 신용카드를 많이 사용한 것으로 집계돼 국내 어학 연수생 및 유학생들이 미국과 캐나다에서 이 분야에 씀씀이가 큰 것을 입증했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