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거품 논란으로 지난 5월 중순 이후 이른바 '버블세븐' 지역 집값은 약보합세로 반전됐지만,주변 지역은 오히려 '풍선효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민은행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셋째주 이후 서울 강남·서초·송파·양천(목동)과 경기 분당·평촌·용인 등 버블세븐 지역 집값은 약보합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강남구 집값 상승률은 5월 셋째주 0.26%에서 넷째주 0.19%,다섯째주 0.07%로 둔화됐으며 서초구도 같은 기간 상승률이 0.38%에서 0.02%로 크게 낮아졌다.

특히 양천구는 5월 셋째주에는 0.60%의 상승률을 보이다 마지막주에는 마이너스 0.07%로 뚝 떨어져 하락세로 반전됐다.

또 송파구(-0.12%)와 강동구(-0.07%)도 주간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반면 버블세븐 인접 신도시인 산본은 5월 셋째주 0.96%에서 넷째주 0.47%로 상승률이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다 다섯째주에는 다시 0.84%로 반등해 '풍선효과'가 두드러졌다.

중동도 같은 기간 0.99%에서 0.96%로 강세가 유지됐으며 일산도 상승폭은 다소 줄었으나,0.7% 이상의 상승률을 지속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강남권 인접 지역인 동작구(0.38%)와 목동 인근 강서구(0.34%)도 5월 마지막주 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보여 버블세븐 주변 지역은 오히려 집값 상승세가 강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5월 중순 이후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버블세븐 지역의 집값은 조정을 받는 모습인 데 반해 그동안 다소 소외됐던 산본 중동 일산 등 신도시 지역은 오름세가 두드러지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