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6천804만원, 충북 증평군 1천920만원

올해부터 유급화되는 지방의원의 연봉수준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와 최저의 차이는 무려 2배 이상으로 5천만원 가까이 됐다.

서울시 의원의 경우 6천804만원으로 전국 250개 지방자치단체 지방의원 수준으로 연봉이 가장 높았고 충북 증평군은 1천920만원으로 최저 수준을 기록, 그 격차가 무려 4천884만원이나 됐다.

31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전국 250개 지자체 가운데 서울 송파구를 제외한 249개 지자체의 지방의원의 연봉이 확정돼 시.도 광역의원과 시.군.구 기초의원의 평균연봉이 4천683만원, 2천765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광역과 기초의원의 평균연봉은 종전에 의정활동비로 3천120만원과 2천120만원을 받았던 것에 비하면 무려 1천563만원 50.1%, 645만원 30.4%가 각각 오른 것이다.

◇광역 최고-서울시, 최저-전남

광역과 기초를 통들어 서울시 의원의 연봉이 단연 최고다.

광역단체중 연봉이 가장 적은 곳은 전남도로 3천960만원으로 서울시와의 차이는 2천844만원이다.

연봉수준은 서울시에 이어 부산시가 5천637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기도 5천421만원, 인천시 5천100만원, 대구시 5천40만원, 대전시 4천908만원, 울산시 4천523만원, 충남도 4천410만원, 경북도 4천248만원, 경남도 4천246만원, 강원도 4천215만원, 광주시 4천213만원, 제주도 4천138만원, 전북도 4천68만원, 충북도 3천996만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기초 최고-서대문구, 최저-증평군

기초 지방의원 가운데 최고연봉은 서대문구 구의원으로 3천804만원이다.

최저는 증평으로 1천920만원이다.

증평군은 서대문구에 비해 1천884만원이나 적다.

기초 지방의원 연봉수준을 종전보다 낮게 책정한 곳은 증평군과 함께 충남 태안군(2천11만원) 등 2곳 뿐이다.

◇연봉 1월1일부터 소급 지급

확정된 의원 월급은 올해 1월1일부터 소급해 지급된다.

지방의원 유급제가 올해 1월1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7월1일 새임기가 시작되는 지방의원뿐 아니라 6월말로 임기가 종료되는 현 지방의원도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분의 월급을 새 연봉체계에 따라 다시 정산받게 된다.

이번에 결정된 지방의원 연봉은 해당 자치단체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의정비심의위원회에서 자율로 결정됐다.

지방의원 연봉은 매년 새로 결정된다.

의정비심의위는 자치단체별로 10인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심의위원은 지역 내 1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선거권을 가진 주민들로 자치단체장과 의회의장이 학계.법조계.언론계.시민단체 등의 추천을 받아 각 5인의 심의위원을 선정하고, 자치단체장이 최종적으로 위촉한다.

위원은 한시적으로 활동하며 연임은 할 수 없다.

위원으로 위촉되려면 지방의원과 이해관계가 없어야 하고 특히 지방자치단체 소속공무원, 지방의원, 교육위원 및 그 배우자, 직계존비속 등이어서는 안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