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분양되는 대형 아파트에 '발코니 트기'가 적극 도입되면서 거실을 둘로 나눈 '1가구 2거실' 방식의 신평면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50평형대 이상 대형 아파트의 경우 거실 발코니를 트면 거실이 커지기 때문에 이를 둘로 나누고 작은 곳엔 홈시어터 등을 설치해 '가족 오락 공간'으로 만든 것이다.

특히 요즘은 부부와 자녀들이 독립 공간을 쓰고자 하는 분위기가 강한 추세여서 '가족실'로 이름 붙인 이 공간을 배치한 신평면이 인기를 끌고 있다.

30일부터 청약에 들어가는 화성 향남지구에서 ㈜신영이 선보인 '향남 신영지웰' 56평형의 경우 '가족실(사진)'을 배치했다.

채정석 신영 홍보팀장은 "부부 공간(마스터 존)과 자녀 공간의 동선을 분리해서 남쪽엔 부부 공간인 안방·거실·주방을,북쪽엔 자녀 방 2개를 넣은 다음 그 사이에 가족실을 만들었다"면서 "가족 공용 공간인 거실과 별도로 자녀들만의 공간을 만들어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건설도 지난달 말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공급한 '쌍용스윗닷홈 범어 예가'와 이번 주말 경남 김해에서 분양 예정인 '쌍용스윗닷홈 장유2차 예가'에 각각 가족실을 도입했다.

자녀 방 2개와 맞닿아 있는 공간을 조금 크게 늘린 다음 미닫이 문으로 분리해 소파와 홈 시어터 등을 설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조대희 쌍용건설 홍보팀 과장은 "자녀 방에 침대·책상·컴퓨터를 넣으면 공간이 협소해진다"면서 "컴퓨터나 TV 등을 가족실에 두면 공간 효율성은 물론 가족화합 효과도 커질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