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성급 메리어트 호텔의 룸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국내 최고가 오피스텔인 '여의도 파크센터'가 국내 1%의 부유층을 겨냥한 이른바 'VVIP(Very Very Important Person)' 마케팅을 벌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평당 분양가가 3000만원대로 가격이 강남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와 맞먹는 투자 상품인 만큼 고급 수입자동차와 백화점 명품관 이용고객 등을 상대로 한 다양하고 차별화된 홍보 전략을 펼치는 것이다.

최근 집값 거품 논란으로 가뜩이나 부동산시장의 분위기가 어수선한 데다 오피스텔 시장이 공급과잉 후유증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여의도 파크센터'의 '프리미엄 마케팅 전략'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파크센터' 마케팅 대행을 맡고 있는 씨아이앤디플래닝은 내달 중순 예술의 전당 인근 공연장에서 렉서스 고객을 초청한 뮤지컬 파티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렉서스 예술의 전당 지점 고객으로 등록돼 있는 200명의 VIP고객이 참석할 예정이다.

뮤지컬 공연과 함께 '여의도 파크센터' 사업 소개와 분양 안내 등의 시간도 자연스럽게 가질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명품관 2층에는 별도 홍보관을 마련할 계획이다.

명품관 우수 고객의 전용 발렛파킹 로비와 이어지는 홍보관에서는 5000만원 상당의 재규어 승용차와 JW메리어트 호텔 숙박권 등 고가 경품 행사를 통해 부자들의 관심을 끌 방침이다.

아울러 국민은행 PB(프라이빗뱅킹)센터의 고객을 초청한 사업설명회와 명품 보석상인 젬브로스와 함께 신제품 보석 전시회를 기획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분양업계에서는 이 같은 홍보 전략을 '키맨(keyman)' 마케팅이라고 부른다.

수입차 딜러,은행 PB,명품관 숍마스터,갤러리 원장 등 부유층과 연결고리를 가진 이른바 '키맨'을 통해 제품을 홍보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여의도 파크센터'는 여의도 전경련회관 인근에 들어서는 오피스텔로 국내 최초로 '호텔과의 결합을 시도한 복합건물'이다.

전체 350실 가운데 104실은 메리어트 호텔이 직접 외국인을 겨냥한 장기 투숙형 호텔로 운영하고 나머지 246실(30~118평형)이 일반분양된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