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롯데쇼핑의 청주백화점 인수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건물 규모가 작아 인수를 해도 활용방안이 마땅치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청주백화점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해 온 롯데쇼핑이 지난달 말 이사회에서 안건을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롯데쇼핑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최근 까르푸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롯데가 "이거라도 하는 게 낫겠다"는 식으로 인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화인터뷰> 롯데쇼핑 관계자

"그쪽에서 오퍼가 왔고 저희쪽에서 인수를 전제로 해서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음주초 정도 되면 어느정도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까 싶구요, 명확하게 MOU가 체결됐다던가 그런 선까지 얘기하기는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일단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청주백화점은 시내 중심부에 자리잡고는 있지만 연면적 3천평에 9층 규모에 불과해 롯데가 이를 인수해도 활용방안이 마땅치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청주백화점이 구도심 지역에 자리잡고는 있지만 신도심 개발로 시청이나 관공서도 모두 이전될 판에 규모도 작고 상권도 죽은 청주백화점을 롯데가 인수하려는 의도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롯데는 건물규모가 작은 것을 감안해 패션 전문몰로 리뉴얼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상장을 통해 3조 4천억원이라는 거액을 갑자기 손에 쥔 롯데가 까르푸 인수 실패로 판단이 흐려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채주연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