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락으로 일정 가격에 주식 매도권리를 가진 풋 주식워런트증권(ELW)이 급등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ELW의 변동성이 매우 크므로 만기일이 지나치게 짧거나 최근 상승률이 과다한 종목에 투자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8일 코스피지수가 36포인트 이상 떨어지면서 코스피200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풋ELW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현대6049'가 130.77% 뛰어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고 '우리5267''한국5118''한국6038' 등도 전날보다 100% 올랐다.

개별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풋ELW도 강세를 보였다.

'굿모닝6004 삼성전자풋'이 46.34% 오른 것을 비롯 '하나6022 SK풋'(31.25%) '신영6001 삼성SDI풋'(30.10%) 등도 올랐다.

반면 대부분의 콜ELW는 급락했다.

'대우6008 신세계콜'은 79.21% 떨어져 하락률이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급등락 장세에서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주문했다.

삼성증권 전균 연구위원은 "가격이 낮다고 해서 쉽게 매수에 나서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며 "하반기 실적개선이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 종목 위주로 풋ELW를 보유하되 단기 투자자라면 기술적 반등을 기다리면서 재료를 가진 콜ELW 종목을 일부 편입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한국증권 ELW부 김병규 차장은 "잔존일이 짧은 종목은 거래가 잘 안 되기 때문에 기초자산에 대해 확신이 있는 종목 위주로 길게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