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으로 유치 활동에 나선다.

김성진 해양수산부 장관은 17일 브리핑에서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국과 협의한 결과, 22일 주철기 주프랑스대사가 국무총리 명의의 2012년 세계박람회 유치 신청서를 BIE 사무총장에 직접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2012년 5월12일부터 3개월동안 전라남도 여수에서 '살아있는 연안과 바다:다양한 자원과 지속가능한 활동'을 주제로 세계박람회를 개최한다는 목표 아래 준비 절차를 밟고 있다.

BIE가 공인한 인정박람회(Recognized EXPO)를 열기 위해서는 박람회 개최일 6년전 시점부터 5년전까지 신청서를 제출해야한다.

이 규정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7년 5월12일까지만 신청서를 제출하면 되지만, 정부는 BIE 회원국에 유치 의사를 보다 강하게 부각시키기 위해 서둘러 신청서를 내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공식 신청서를 제출한 뒤 이달말 유치위원회 창립 총회를 열어 재계, 외교계,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참여하는 유치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민.관 합동으로 사무처도 구성할 계획이다.

또 전문가와 BIE 사무총장 등의 의견을 수렴해 오는 9월까지 전시 및 교통.숙박 대책 등에 관한 기본계획을 마련, 관계 부처 협의 등을 거쳐 올해말에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BIE 회원국과 경쟁국을 상대로 국가별 교섭 전략을 세워 유치사절단을 파견하고, BIE 사무국이 위치한 프랑스대사관을 중심으로 외교 채널을 통해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BIE는 내년 3월 개최 준비 현황 등을 살피기 위해 현지 실사를 실시한 뒤 같은해 12월 BIE 98개 회원국이 프랑스 파리에서 총회를 열어 투표로 박람회 개최국을 최종 선정한다.

현재까지 박람회 유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곳은 여수를 비롯해 모로코 탕헤르와 폴란드 브로츠와프 등 모두 3곳이다.

정부는 박람회 유치로 약 10조8천억원의 생산 유발과 5조4천억원의 부가가치, 15만7천명의 고용유발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김 장관은 또 브리핑에서 오는 31일 제11회 바다의 날을 맞아 서울, 부산, 인천, 여수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바다의 날 기념식은 오는 26일 오전 시내 삼성동 코엑스 오라토리움에서 한명숙 국무총리 등 1천여명의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리며 다음달초까지 전국적으로 깨끗한 바다만들기 캠페인, 청소년 바다사랑 글짓기, 항만.등대.선박 공개 행사 등이 펼쳐진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