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 주에서 범죄조직에 의한 경찰서 공격과 교도소 폭동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상파울루 주재 한국총영사관(총영사 권영욱)이 15일 교민안전대책 마련에 나섰다.

총영사관은 이날 '교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대형 범죄조직에 의한 경찰서 등 관공서 공격이 점차 버스 및 은행 방화 등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상파울루 시내 상황도 안심할 수 없는 상태"라면서 은행, 터미널, 극장 등 대중시설과 대중교통 이용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총영사관은 특히 이번 사건으로 경찰관이 대량 살해되면서 현지 경찰이 극도로 예민해진 상태라고 전하고 "시내 각 지역에서 실시되고 있는 검문검색에 적극 응할 것"을 강조했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아직 우리 교민들의 피해가 발생한 사실은 없다"면서 "그러나 범죄조직의 공격 목표가 점차 상파울루 시내를 향하는 것으로 알려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총영사관은 상파울루 시 치안당국에 대해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한인타운에 대한 경비 강화를 요청하는 한편 한인회 등 교포단체들과 긴밀한 연락체계를 구축해 만일의 불상사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이날 낮 한인교포 자녀들이 많이 재학 중인 시내 한 학교 근처 경찰서에서경찰관들이 타고 있던 승용차가 괴한들에게 총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 학교측이 오후 수업을 즉시 중단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