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수익형 부동산] 해외건설 수주 2천억달러 시대… '41년 금자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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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해외건설이 드디어 2000억 달러 시대를 활짝 열었다.
지난 2월 6일.베트남 하노이 신도시개발 프로젝트 공사계약 실적신고가 해외건설협에 날아들면서 마침내 '해외건설 사상 2000억불 수주 달성'이란 위업에 방점을 찍었다.
이는 지난 65년 한국건설업계가 처음으로 태국에 도로공사를 시작한 이후 41년 세월을 통해 이룩한 금자탑이다.
해외건설은 수입 유발효과가 전혀 없는 순수 수출산업으로 외화가득 및 국민경제 기여도가 유난히 크다는 점에서 2000억불 달성의 가치는 더욱 빛이 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 황무지에서 2000억달러 금자탑 위업
해외건설 41년은 척박한 황무지에서 옥토를 일군 피와 땀의 역사였다.
1965년 불도저 한대 없이 태국의 고속도로를 수주한 이후 수많은 지구촌 공사를 불굴의 용기로 극복하면서 오늘의 위업을 달성한 것이다.
해외건설 수주 2000억불 달성은 단순한 외화가득 이외에 연인원 300만명의 고용창출과 300억달러의 국산기자재 수출효과를 냈다.
한국 건설업계는 또 41년 동안 기념비적 공사실적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20세기 최대 역사로 만리장성에 비교되는 리비아 대수로 공사,말레이시아 페낭대교,사우디 주베일 산업항,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타워,최근 한창 시공 중인 세계 최고층(170층) 높이의 아랍에미리트 버즈 두바이 타워 등을 비롯해 사우스파 가스전 개발공사,멕시코 카데레이타 정유소 확장공사,세계 제1위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담수발전 프로젝트 등이 그 예다.
1965년부터 1974년까지의 해외건설은 걸음마 단계인 개척기였다.
당시 업계는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을 주무대로 하여 활동영역을 점차 넓혀갔다.
군납건설 공사와 차관건설공사를 통한 경험축적,건설외교의 추진,그리고 건설인력 확보로 동남아 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으며 한국군 참전으로 군 관련 공사에서 특수를 누렸다.
이후 1975년부터 1983년까지는 한국 해외건설이 성숙기에 돌입한다.
중동붐을 타고 양적인 팽창이 절정기를 맞는 시기였다.
80년대 초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세계 제2위의 해외건설 강국으로 급부상하기도했다.
이후 3년간 우리나라 해외건설은 매년 100억달러 이상의 높은 수주고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제2차 석유파동과 인건비 상승,인플레 재연 등의 악재로 1984년부터 1992년까지 8년간 침체에 빠졌다가 1993년부터 1997년까지 다시 도약기를 맞는다.
그러나 또다시 외환위기의 파고에 휩쓸리면서 해외건설은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거쳤다.
하지만 이 같은 구조조정이 결국은 해외건설업계의 체질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외환위기를 극복한 99년부터는 수주고가 늘면서 2000년엔 54억달러의 일감을 따냈다.
이어 2004년부터는 그동안의 체질개선과 유가 고공행진에 따른 중동의 오일달러 덕분에 제2중흥기(도약기)를 맞게 됐다.
그해 75억달러를 수주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고 작년에는 109억달러의 일감을 확보했다.
97년 외환위기 이후 8년 만에 100억달러 고지에 올라선 것이다.
◆ 10년 내 3000억달러 달성도 자신
수주지역도 중동권을 비롯해 아시아 아프리카 권역까지 크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베트남 중국 카자흐 등 일부 아시아권의 경기회복에 따라 공공사업 발주 물량 증대,민간 건설경기 회복에 따른 개발사업 참여도 눈에 띄고 늘고 있다.
요즘엔 주택업체들의 아시아 부동산개발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이는 90년대까지는 없었던 새로운 상황이다.
자본을 직접 투자해서 부동산을 개발하는 투자형 건설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로써 올해 해외수주는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130억달러 이상으로 점쳐진다.
전년도에 이어 100억달러대의 수주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건이 더욱 호전될 경우, 올해는 140억달러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아시아 지역은 32억달러로 전체 수주의 24.6%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프리카 중남미 유럽 등 기타 지역은 13억달러로 전체 수주의 10.0%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끊임없는 신시장 개척과 기술개발,기술인 확보 등의 난제를 잘 극복해간다면 10년 내 해외수주 3000억달러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건설업계의 해외수주 2000억달러 달성에는 일선에서 피땀흘린 건설 역군뿐아니라 보이지 않은 많은 힘이 작용했다.
1976년에 설립된 해외건설협회와 정부의 제도적 지원 등이 그 예다.
특히 해외건설협회의 경우 국내 유일의 해외건설 전문기관으로서 우리 업계의 해외건설 수출을 직ㆍ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적극적인 기능을 수행해왔다.
최근에도 급변하는 해외시장 동향과 업계 현실에 맞춘 지원체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우선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 DB를 구축해 각종 정보와 세계건설시장 동향,선진건설업체 정보 등 최신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고 있다.
해외건설 실무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훈련사업도 실속있는 지원시스템이다.
올해는 실무자양성,수주,계약 등 11개 과정에 대한 교육을 실시 중이다.
이외에 금융회사와 협력해 금융회사의 각종 보증,금융지원 시 사업성평가를 통하여 기업의 수익성 제고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
지난 2월 6일.베트남 하노이 신도시개발 프로젝트 공사계약 실적신고가 해외건설협에 날아들면서 마침내 '해외건설 사상 2000억불 수주 달성'이란 위업에 방점을 찍었다.
이는 지난 65년 한국건설업계가 처음으로 태국에 도로공사를 시작한 이후 41년 세월을 통해 이룩한 금자탑이다.
해외건설은 수입 유발효과가 전혀 없는 순수 수출산업으로 외화가득 및 국민경제 기여도가 유난히 크다는 점에서 2000억불 달성의 가치는 더욱 빛이 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 황무지에서 2000억달러 금자탑 위업
해외건설 41년은 척박한 황무지에서 옥토를 일군 피와 땀의 역사였다.
1965년 불도저 한대 없이 태국의 고속도로를 수주한 이후 수많은 지구촌 공사를 불굴의 용기로 극복하면서 오늘의 위업을 달성한 것이다.
해외건설 수주 2000억불 달성은 단순한 외화가득 이외에 연인원 300만명의 고용창출과 300억달러의 국산기자재 수출효과를 냈다.
한국 건설업계는 또 41년 동안 기념비적 공사실적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다.
20세기 최대 역사로 만리장성에 비교되는 리비아 대수로 공사,말레이시아 페낭대교,사우디 주베일 산업항,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타워,최근 한창 시공 중인 세계 최고층(170층) 높이의 아랍에미리트 버즈 두바이 타워 등을 비롯해 사우스파 가스전 개발공사,멕시코 카데레이타 정유소 확장공사,세계 제1위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담수발전 프로젝트 등이 그 예다.
1965년부터 1974년까지의 해외건설은 걸음마 단계인 개척기였다.
당시 업계는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을 주무대로 하여 활동영역을 점차 넓혀갔다.
군납건설 공사와 차관건설공사를 통한 경험축적,건설외교의 추진,그리고 건설인력 확보로 동남아 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으며 한국군 참전으로 군 관련 공사에서 특수를 누렸다.
이후 1975년부터 1983년까지는 한국 해외건설이 성숙기에 돌입한다.
중동붐을 타고 양적인 팽창이 절정기를 맞는 시기였다.
80년대 초 한국은 미국 다음으로 세계 제2위의 해외건설 강국으로 급부상하기도했다.
이후 3년간 우리나라 해외건설은 매년 100억달러 이상의 높은 수주고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제2차 석유파동과 인건비 상승,인플레 재연 등의 악재로 1984년부터 1992년까지 8년간 침체에 빠졌다가 1993년부터 1997년까지 다시 도약기를 맞는다.
그러나 또다시 외환위기의 파고에 휩쓸리면서 해외건설은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거쳤다.
하지만 이 같은 구조조정이 결국은 해외건설업계의 체질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외환위기를 극복한 99년부터는 수주고가 늘면서 2000년엔 54억달러의 일감을 따냈다.
이어 2004년부터는 그동안의 체질개선과 유가 고공행진에 따른 중동의 오일달러 덕분에 제2중흥기(도약기)를 맞게 됐다.
그해 75억달러를 수주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고 작년에는 109억달러의 일감을 확보했다.
97년 외환위기 이후 8년 만에 100억달러 고지에 올라선 것이다.
◆ 10년 내 3000억달러 달성도 자신
수주지역도 중동권을 비롯해 아시아 아프리카 권역까지 크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베트남 중국 카자흐 등 일부 아시아권의 경기회복에 따라 공공사업 발주 물량 증대,민간 건설경기 회복에 따른 개발사업 참여도 눈에 띄고 늘고 있다.
요즘엔 주택업체들의 아시아 부동산개발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이는 90년대까지는 없었던 새로운 상황이다.
자본을 직접 투자해서 부동산을 개발하는 투자형 건설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로써 올해 해외수주는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한 130억달러 이상으로 점쳐진다.
전년도에 이어 100억달러대의 수주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건이 더욱 호전될 경우, 올해는 140억달러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아시아 지역은 32억달러로 전체 수주의 24.6%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프리카 중남미 유럽 등 기타 지역은 13억달러로 전체 수주의 10.0%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끊임없는 신시장 개척과 기술개발,기술인 확보 등의 난제를 잘 극복해간다면 10년 내 해외수주 3000억달러 달성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건설업계의 해외수주 2000억달러 달성에는 일선에서 피땀흘린 건설 역군뿐아니라 보이지 않은 많은 힘이 작용했다.
1976년에 설립된 해외건설협회와 정부의 제도적 지원 등이 그 예다.
특히 해외건설협회의 경우 국내 유일의 해외건설 전문기관으로서 우리 업계의 해외건설 수출을 직ㆍ간접적으로 지원하는 적극적인 기능을 수행해왔다.
최근에도 급변하는 해외시장 동향과 업계 현실에 맞춘 지원체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우선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 DB를 구축해 각종 정보와 세계건설시장 동향,선진건설업체 정보 등 최신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고 있다.
해외건설 실무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훈련사업도 실속있는 지원시스템이다.
올해는 실무자양성,수주,계약 등 11개 과정에 대한 교육을 실시 중이다.
이외에 금융회사와 협력해 금융회사의 각종 보증,금융지원 시 사업성평가를 통하여 기업의 수익성 제고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