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인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15일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회담하면서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희망을 우회적으로 표현해 눈길을 모았다.

아난 총장은 반 장관이 남북 철도시범운행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자 "김정일 위원장도 기차타는 것을 좋아하니 그가 기차를 타고 남쪽에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차기 사무총장 후보인 반 장관과 아난 총장은 5년째 공식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두 사람은 한국 외교장관과 유엔 사무총장 자격으로 이날 회담을 포함,4번째 회담한 것은 물론 이미 2001년부터 유엔총회 의장 비서실장과 사무총장 관계로 긴밀하게 접촉을 해왔다.

아난 총장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수십년간의 관례로 볼 때 사무총장은 아시아에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