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개발업체인 ㈜신영(대표 정춘보)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천재소녀 미셸 위(17)와 사상 최고금액으로 광고 모델 계약을 맺었다.

신영은 9일 서울 광장동 W호텔에서 미셸 위의 아버지이자 법정대리인인 위병욱씨와 격려금 80만달러를 포함,계약금액 300만달러(약 28억원)에 2년간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미셸 위의 광고모델료는 연간 14억원 수준으로 국내 톱 스타들이 받는 연간 모델료가 5억~7억원인 것에 비하면 배 이상 높은 금액이다. 지금까지 국내 광고모델료 중 최대 금액은 1년간 12억원으로 2000년 서태지가 프로스펙스와 맺었던 계약이다.

미셸 위는 이날 계약을 맺은 뒤 "어렸을 때부터 광고모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마침 훌륭한 한국 기업과 같이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위병욱씨는 국내업체 중 유일하게 신영과 광고 모델 계약을 체결한 데 대해 "국내 유일의 본격 부동산 개발업체로서 신영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 미셸 위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면서 "정춘보 회장에게 인간적으로 끌렸으며 앞으로 한국의 도널드 트럼프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말부터 미셀위를 광고모델로 점찍어 두고 꾸준히 접촉해 왔다는 정 회장은 "미셸 위가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데다 어린 나이에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는 점이 하반기 분양에 들어가는 대농복합단지를 비롯해 대형 프로젝트를 꾸준히 내놓을 신영의 이미지와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1984년에 설립된 부동산 개발회사인 신영은 ㈜대농과 ㈜신영에셋 등을 관계사로 두고 있으며 올해 총 1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태철·노경목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