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어 해상.항공교통편과 각종 행사가 잇따라 취소됐다.

이날 오후를 전후해 강한 비구름대가 지나가면서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던 경남지역에는 오후 3시 현재 남해 151㎜, 진주 135.4㎜, 마산 130㎜ 등 지역별로 100㎜ 안팎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경남 산청군은 6-7일 이틀간 열기로 했던 제24회 철쭉제를 기상악화를 이유로 일정을 취소했고 바닷가에 접한 행사장에서 열리고 있는 고성공룡세계엑스포도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관람객들의 안전사고를 우려해 6일 하루 임시휴장에 들어갔다.

창원시 대산농협 야외에서 예정된 수박 축제도 인근 고등학교 실내 체육관으로 옮겨 행사가 축소됐다.

국립공원 지리산에는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전체 등산로가 폐쇄됐고 전날 세석.벽소령.장터목.로타리.치반목 대피소 등에 숙박했던 등산객 500여명이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사무소의 안전통제하에 하산하고 있다.

교통사고도 잇따라 이날 오전 10시40분께 경남 밀양시 초동면 오방리 도로에서 이모(53)씨가 운전하던 쏘나타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2명이 다치는 등 경남에서만 오전동안 크고 작은 빗길 교통사고로 10여명이 다쳤다.

해상에서는 풍랑주의보로 인해 통영항과 한산도 제승당을 오가는 항로를 제외한 경남지역 모든 연안여객선과 유람선의 운항이 이날 오전 9시부터 중단됐다.

서해 전해상과 호남지역 해상에서도 인천, 목포, 제주 등을 오가는 소형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돼 섬지역 주민과 낚시꾼, 관광객들의 발이 묶였다.

항공교통편 취소도 잇따라 이날 오전 7시 김포발 포항행 대한항공 KE1532편을 시작으로 오전 중 김포와 제주, 김해, 여수, 목포, 원주 등 지방공항을 운행하는 항공편의 결항이 계속됐다.

제주에서는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일부 도로가 한 때 침수되고 가로수가 부러지기도 했으나 별다른 피해 없이 이날 오후 들면서 호우경보와 강풍주의보 등 기상특보가 차례로 해제됐다.

(경남.전남.제주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sea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