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리스는 1922년 스위스 산 갈렌(St. Gallen)의 한 작은 공방에서 알리스 크리믈러-쇼흐(Alice Kriemler-Schoch)가 앞치마 한 장을 만들면서 탄생했다.

80년 넘게 가족 기업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아크리스는 1980년 창업주의 손자인 알베르트 크리믈러가 20세 나이에 디자이너로 합류하면서 패션계의 주목을 받는 명품 컬렉션으로 대접받기 시작했다.

과장하지 않은 심플한 디자인과 소재의 특성을 잘 살린 실루엣으로 널리 알려진 아크리스는 올 봄 시즌 캐시미어 재킷으로 또 다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캐시미어는 질감이 섬세하고 부드럽지만,한편으로는 '살아 있는 섬유'라로 불릴 만큼 민감해 관리에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

손빨래를 하겠다고 물에 장시간 담가 놓으면 변색이나 수축될 우려가 있으니 피해야 한다.

열에도 약해 자주 드라이해도 안 된다.

단추가 떨어지거나 올이 풀렸을 때 등의 상황에서는 반드시 아크리스 매장(02-548-2388)에 의뢰해 장인들의 손을 거쳐 고치도록 해야 한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

도움말=신용준 갤러리아 명품관 바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