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중·소형 아파트 청약이 진행 중인 가운데 판교에 앞서 분양에 나선 김포 장기,하남 풍산지구 등 수도권 택지개발 지구 내 아파트 계약률이 90%를 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지역은 진작부터 판교 대체 투자지역으로 주목받아 지역 내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김포 장기지구에서 447가구(38,46평형)를 분양한 반도건설은 지난 3~5일 사흘간 아파트 당첨자 계약을 실시한 결과,예비당첨자를 포함해 90% 이상의 계약실적을 올렸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일부 저층 물량을 제외하곤 대부분 계약을 마친 상태"라며 "판교 역풍을 걱정했지만 장기지구는 판교에 비해 당첨 확률이 높은 데다 향후 개발 잠재성도 커 지역 실수요자들이 많이 몰린 것 같다"고 전했다.

반도건설과 함께 장기지구에서 동시분양에 나섰던 업체들도 분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90가구(33평형)를 내놓은 이지건설은 지난 3~5일 정식 계약기간 계약률이 90%를 넘어선 데 이어 6일 예비당첨자 계약에서 전 가구가 분양됐다.

이니스산업개발이 공급한 315가구(41평형)도 6일 예비당첨자와 선착순 계약까지 포함해 85%의 계약률을 올렸다.

장기지구와 비슷한 시기에 계약을 받은 하남 풍산지구도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높은 계약률을 나타냈다.

삼부토건(471가구·38평형)과 제일건설(260가구·40~50평형)은 지난 3~6일 90%가 넘는 계약률을 올리며 계약 마감을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정식 계약을 마친 동부건설(168가구·32평형)도 초기 계약률이 87%였으나 선착순 계약이 호조를 보이며 현재 10여가구만 남아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입주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한 장점 때문에 실수요자 이외에도 서울 지역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