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4일 발표한 `u-서울'은 미래의 `지능형 첨단 도시'다. 시는 `u-서울'의 미래상이 압축된 상징적 사업으로 뉴타운을 제시했다. 당장 올해부터 시범 뉴타운의 한곳인 은평 뉴타운을 유비쿼터스 기술을 활용한 `u-시티'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은평 뉴타운에는 지능형 CC(폐쇄회로)TV가 설치돼 재해 감시와 범죄 예방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화상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가정 내 세대기(단말기)를 통해서는 인근 상가. 교통.문화 정보 등 맞춤형 생활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환자의 영상을 의료기관이나 소방방재본부로 전송해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고 몸이 불편한 노약자는 아예 집안에서 원격 영상진료도 가능하다. 단지 내 보도 곳곳에는 시각 장애인에게 위치 정보를 알려주는 지능형 보행 안내 장치가 가설되고 단지 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오가는 자녀의 이동 상황은 부모에게 SMS(단문 메시지)로 전송된다. 수도.전기.가스 등의 사용량은 통합 원격 검침되고 컴퓨터, TV, 휴대전화 등을 활용해 중앙.지방정부, 경찰.소방서 등 행정기관의 u-서비스도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가로에 설치된 양방향 스마트 포스트(전자 게시판)로는 공공 게시물이나 스포츠.공연 중계를 보는 한편 민원 접수도 할 수 있다. 이런 모든 첨단 기능들은 컨트롤타워 격인 `통합운영센터'를 통해 제어된다. 시는 특히 통합운영센터가 행정 서비스 기능을 흡수해 동사무소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시범적으로 은평 뉴타운을 u-시티로 만들고 성과를 봐 다른 뉴타운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시 유대식 정보화기획담당관은 "은평 뉴타운을 u-시티로 만들기 위한 상세 설계를 이미 시작했고 이르면 올 하반기 분양분부터 이런 첨단 서비스 일부가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첨단 설비에 따른 추가 비용을 공공 예산으로 할지, 분양가에 일부 포함시킬지는 좀 더 검토를 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박정호 정보화기획단장은 "민간자본과 시 예산을 합쳐 8천억여원을 투입, 2015년까지 삶의 공간을 지능화하는 `u-서울' 프로젝트를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