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이면 산간·도서까지 초고속인터넷으로 연결돼 전국적으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없는 마을이 사라진다. KT는 도시와 농어촌 간의 정보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내년 말까지 모든 농어촌 지역을 초고속인터넷으로 연결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KT는 금년 말까지 30가구 이상 50가구 미만의 마을 5만3000가구,내년 말까지 30가구 미만의 마을 3만3000가구 등 총 8만6000가구에 초고속인터넷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KT는 다음 달까지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들과 지원협정을 맺을 예정이다. 그 첫 번째로 30일 KT 전남본부가 전남도와 예산지원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이 협정에 따라 KT 전남본부는 초고속인터넷이 보급되지 않은 전남도 내 산간·도서지역 1181개 마을에 초고속인터넷을 깔기로 했다. KT는 올해는 고흥 해남 완도 진도 등 전남도 내 334개 마을에 초고속인터넷을 구축하고 내년엔 30가구 미만 마을을 대상으로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전국 유인도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전남은 그동안 유선망 구축이 어려워 산간·도서지역 주민들은 KT 무궁화위성을 통해 속도가 최고 1Mbps에 불과한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해왔다. KT는 2002년부터 작년 말까지 858억원을 투입,전국 농어촌지역 347만가구의 97%에 해당하는 339만가구에 초고속인터넷을 구축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