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국군정보사령부 일대와 방배동 서리풀공원을 연결하는 장재터널의 연내 착공이 확실시되면서 주변지역 집값이 꿈틀거리고 있다.


장재터널이 완공되면 현재 지하철 2호선 서초역까지 이어진 테헤란로가 터널을 통해 국군정보사 건너편 방배동과 동작구 사당동까지 연장되는 데 따른 기대감에서다.


27일 중개업계에 따르면 장재터널 착공 소식에 힘입어 올해 초 평당 2500만원 선이던 서리풀공원 인근 단독주택 재건축 예정지는 최고 평당 3500만원까지 뛰었고,아파트도 사당동 우성 35평형의 경우 연초 대비 5000만원이 뛴 4억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방배동 일대에 단독주택 재건축지역으로 지정된 10개 구역 중 지분 값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터널과 가장 가까운 9구역이다.


이곳 재건축지분 가격은 작년 말까지 평당 2500만원에 거래됐으나 최근엔 45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아직 재건축 예정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9구역 인근 단독주택 밀집지역도 개발기대감으로 평당 3000만~3500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도 장재터널 공사 예정지에서 가까운 브라운스톤 30평형대가 분양가보다 평당 1000만원 정도 오르는가 하면 이수역 인근 아파트단지의 매매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방배동 현대홈타운 32평형이 로열층을 기준으로 연초보다 5000만원 오른 7억3000만~7억5000만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시는 현재 장재터널 공사에 150억원의 예산을 배정하고 국군정보사와 공사 시기를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완공 시기는 당초 2008년으로 예정됐으나 몇 년 더 연기될 수 있는 상황이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