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강북→강남 이동 강남→강북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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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 지역에서 강남으로 옮기는 인구는 갈수록 증가하는 반면 강남에서 강북으로 이동하는 인구는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04년까지는 '강남→강북' 인구 이동이 '강북→강남'보다 많았으나 2005년에는 역전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22일 건설산업전략연구소가 통계청 인구 이동(전입·전출) 통계를 분석해 내놓은 '서울시 권역별 인구이동 분석' 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강남 진입을 희망하는 대기 수요가 풍부하며 강남 주택 구매자 가운데 상당수는 투기 세력이 아닌 실수요자라는 분석을 통계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01~2005년까지 강남권에 들어온 전입자의 지역별 비중은 △강남(49.19%) △강북(21.18%) △경기(15.70%) △지방광역시(5.70%) △기타(8.23%) 등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강북의 전입자 비중은 강북이 65.66%로 전체의 3분의 2 정도에 이르고 △경기(14.28%) △지방광역시(5.88%) △강남(5.84%) △기타(8.33%)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1~2004년까지는 '강남→강북' 인구 이동이 '강북→강남'보다 많았으나 2005년부터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강북에서 강남으로 이동한 인구는 8만6821명이었으나 강남에서 강북으로는 8만2461명이 옮겨 강남 인구가 4360명 늘었다.
'강남→강북' 이동 인구수는 강남에서 경기도로 옮긴 인구(8만5128명)보다도 적었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강북에서 강남으로 옮기는 사람보다 강남에서 강북으로 이동하는 인구가 적다는 것은 강북의 도시 경쟁력이 그만큼 떨어진다는 의미"라며 "정체된 강북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등 체계적인 광역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