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뉴타운 시공사 선정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향후 분양 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SH공사 및 업계에 따르면 은평뉴타운은 3지구에 대한 시공사 선정이 다음 달 마무리되는 데 이어 올 9월부터 본격적인 분양 레이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은평뉴타운은 서부권 노른자위에 위치한 데다 공공 택지가 아니어서 전매제한 강화 조치나 원가연동제 등의 청약 규제를 받지 않아 주목된다.



◆시공사 선정작업 '막바지'


최근 은평뉴타운 3지구 아파트 건설공사에 대한 턴키입찰 마감 결과 공구별로 2~3개 컨소시엄이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3지구는 총 공사비 1조원 규모로 은평뉴타운 3개 지구 중 가장 큰 지역이다.


총 189만6016㎡로 A~D공구 등 4개 구역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공구별 공사비는 2200억~2500억원 선에 달한다.


입찰 결과 현재 A공구는 '금호산업·벽산건설' 대 '삼환기업·신한종합건설',B공구는 '삼성물산·한화건설' 대 'SK건설·우미건설' 등 2파전으로 압축된 상태다.


C공구는 '대우건설·태영' 컨소시엄과 함께 '경남기업·우림건설''신성·삼성중공업' 등의 3파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D공구는 '현대건설·동부건설' 대 '포스코·신동아' 컨소시엄이 경쟁하고 있다.


SH공사는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다음 달 17일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하고 올 10월께 공사에 들어가 2009년 완공할 예정이다.


SH공사 관계자는 "시공사로 참여하는 업체들은 각자 독자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어 청약자들도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지구 및 2지구 시공사는 지난해 공구별로 현대건설 및 롯데건설 컨소시엄 등이 결정됐었다.




◆올 하반기부터 분양 시작


SH공사는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1~3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첫 분양은 올 9월 시작되며 1지구 2800여가구 중 51평형 242가구를 우선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청약예금 1500만원짜리 청약 1순위자가 신청할 수 있다.


중·소형 평형이 아니어서 무주택 우선공급 물량은 배정되지 않는다.


1지구 중 전용 51평형 이하 물량은 1~3지구에 속한 원주민들의 특별공급 신청이 끝난 뒤 일반분양 물량이 결정된다.


은평뉴타운의 일반 분양은 원주민 특별 공급분을 제외하고 남는 가구를 분양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2지구(3925가구) 3지구(3310가구) 등은 내년부터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은평뉴타운은 공공 택지가 아니어서 원가연동제 채권입찰제 등이 적용되지 않는다.


5~10년간 전매제한 조치에도 해당되지 않아 환금성이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가연동제가 적용되지 않은 만큼 분양가는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