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과 스톡옵션 외에 보유 중인 자사주의 배당금만 억대에 이르는 '슈퍼 샐러리맨'들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S-Oil은 올해 10여명의 '억대 배당' 임원을 배출해 눈길을 끌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문경영인 중 올해 최고의 배당부자는 S-Oil의 김선동 회장으로 나타났다. S-Oil은 올해 중간 배당을 포함,주당 5125원(우선주 5150원)의 연간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보통주 11만8482주,우선주 3160주를 가진 김 회장은 배당으로만 6억2349만원을 받게 된다. 3만7255주(0.03%)를 가진 노연상 사장과 2만8377주(0.02%)를 가진 여혁종 사장도 배당액이 각각 2억원,1억48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S-Oil에는 이들 외에도 비등기임원 10명(지난해 3분기 말 기준)이 2만주가 넘는 지분을 보유,'억대 배당'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지난해 3명의 경영진이 억대 배당을 받았던 삼성전자는 배당액이 1만원에서 5500원으로 격감하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윤종용 부회장은 지난해 말 대규모 스톡옵션 행사로 보유주식이 2만6300주로 늘어나면서 1억4465만원의 배당을 받게 됐다. 그러나 지난해 1억9000만원의 배당 수입을 올렸던 이학수 부회장(1만3884주)과 최도석 사장(1만3151주)은 배당액이 7000만원대로 감소했다. 이 밖에 라응찬 신한지주 회장(13만3000여주)도 회사 배당이 주당 750원에서 800원으로 늘며 올해 1억648만원의 배당을 받게 됐다. 신세계의 경우 주당 1250원의 고배당을 실시,이경상 이마트 대표(7만9436주)의 배당액이 9930만원으로 억대에 육박했고 구학서 사장(4만8798주)과 석강 대표(4만8765주)도 각각 6000만원대의 배당을 받는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