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조 국면, 그러나 시장의 내면은 점차 개선되고 있어...우리투자증권 ● 수급과 기술적 지표 개선될 가능성 엿보여 주식시장이 방향을 정하지 못하면서 불안심리가 가중되고 있다. 특히 1/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상태에서 IT 등 주요 경기민감주에 대한 실적 하향 조정이 본격화됨에 따라 기존의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실적과 주가간에 갭이 존재할 것이라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내면에서는 두 가지 긍정적인 모습이 발견되고 있다. 첫째, 불안정했던 수급이 개선되고 있다. 세 번에 걸친 주가 조정에도 불구하고 1,300p선 지지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면서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매수에 가담하고 있다. 2~3월경 수급상 충격을 주었던 외국인들이 완만하게나마 저점 매수에 가담하는 모습이며, 투신과 보험, 연기금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도 긍정적으로 시장 에 접근하고 있다. 무엇보다 연초 이후 보수적인 매매패턴을 보였던 투신권이 3월 들어 16일까지 5,600억원을 순매수(프로그램 매매분 제외시)하면서 여타 매매주체 대비 가장 긍정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모습이다. 1/4분기 실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투신 등 주요 매매주체들이 매수 우위의 시장 접근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수급의 흐름상 중요한 변화 중 하나이다. 둘째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발견되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1,300p 초반에서의 하방경직성이 강해짐에 따라 2004년 4~7월과 유사하게 조정 패턴이 마무리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매수 및 매도 에너지인 Net Buying Power가 2월 중순부터 증가세를 보이는 등 시장 에너지도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가 패턴, 시장 에너지 등 기술적 지표들의 개선세는 앞서 언급된 수급개선에 이어 시장의 질적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물론 대외적으로는 환율 및 금리 문제, 대내적으로도 기업실적 둔화 우려 등 모멘텀 측면에서는 여전히 호재보다 악재가 많다. 그러나 시장의 기본바탕이라고 할 수 있는 주가 흐름 및 수급상의 요인들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미 노출된 악재에 대한 내성을 키워 가는 가운데 시장의 무게 중심은 점차 상승 쪽으로 맞춰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아직은 방어적 가치주가 유리, 외국인 및 기관 매수 종목에도 관심 업종별로는 여전히 방어적인 가치주들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3월 이후 KOSPI가 -2%대의 조정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투신이 순매수하고 있는 건설, 운수장비, 화학 업종 등은 평균 +1.6%의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를 시가총액별로 살펴보면, 대형주 내에서 외국인은 은행과 운수장비, 서비스 업종을, 그리고 투신은 은행과 운수창고, 전기전자를 순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소형주 내에서 외국인은 음식료와 유통, 화학 업종을, 투신은 화학과 건설, 의약 업종을 순매수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즉 대형주에서는 은행주를, 중?소형주에서는 화학주를 외국인과 투신권의 동반매수가 이루어지고 있는 업종으로 분류할 수 있다. ** 본 한경브리핑 서비스는 거래목적으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또한, 정보의 오류 및 내용에 대해 당사는 어떠한 책임도 없으며, 단순 참고자료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