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청약이 시작되는 판교신도시 분양업체들이 32평형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를 최대 1300만원에 근접한 수준으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건설교통부의 '가이드라인'인 평당 1100만원 선을 훨씬 넘는 것으로 분양승인 과정에서 해당 건설업체와 승인권자인 성남시청 및 건교부 간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업체별 최종 분양가는 오는 22일 이전에 결정된다.




판교 참여업체들은 지난 14일 성남시에 모여 분양가 등 분양승인 절차에 대해 협의했으며 이날 분양가 초안을 성남시측에 제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업체들은 16일 일괄적으로 최종 분양승인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분양아파트 평당 1300만원 넘겨


15일 한국경제신문이 입수한 업체별 분양가 내역서에 따르면 A2-1블록에서 분양하는 한성종합건설 필하우스 33평형 최상층 분양가는 4억1910만원으로 평당 127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2평형 최상층도 평당 분양가가 1270만원에 이른다.


한성종합건설 관계자는 "최상층은 14평 이상의 다락방이 있어 가격을 높게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A1-1블록에서 222가구를 공급하는 건영 캐스빌은 평당 1181만4000~1245만9000원으로 분양가를 결정했다.


특히 32평형 6가구와 33평형 3가구를 제외한 213가구의 평당 분양가가 12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앞서 이지건설은 평당 분양가를 1172만1000~1200만원으로 결정했다.


이들 업체의 분양가가 당초 예상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풍성주택(A15-1블록),한림건설(A12-1블록),대광건영(A4-1블록) 등 나머지 공급업체의 분양가도 대부분 평당 12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대보증금 평당 700만원 안팎


임대아파트의 '임대보증금'은 평당 659만~766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임대보증금은 공급원가(건설원가)를 기준으로 산정하게 된다.


업체들은 공급원가의 80~90%를 임대보증금으로 책정하고 나머지는 월 임대료로 받는 '전환임대보증금' 방식을 청약자들에게 제시할 방침이다.


광영토건의 경우 23평형의 임대보증금은 1억5788만~1억5839만원 선으로 평당 659만~664만원 수준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월임대료는 50만~60만원 선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진원E&C의 23평형 임대보증금은 이보다 높은 1억7700만~1억8042만원이다.


대방건설 임대보증금도 이와 비슷한 평당 727만~747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들의 월임대료는 45만~55만원 선이 될 전망이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