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아파트의 경매 입찰경쟁률이 이달 들어 평균 9 대 1을 넘어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권 아파트의 경매 응찰자 수는 모두 146명으로 평균 9.12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달의 건당 입찰자 수(5.2명)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부동산 경기가 활황이던 2003년 5월의 12.57명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율을 나타내는 낙찰가율도 85.1%로 나타나 지난달 72.92%에 비해 12.18%포인트 상승했다.


강남뿐 아니라 서울·수도권도 아파트 경매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서울지역의 경우 이달 들어 낙찰가율이 86.6%를 기록해 지난 1∼2월의 79%대에 비해 크게 올랐다.


평균 응찰자 수 역시 6.7명으로 작년 2월의 6.78명 이후 1년 만에 가장 많았다.


수도권도 낙찰가율이 평균 83%,응찰자 수는 평균 6.2명인 것으로 조사돼 지난달(79.4%,5.8명)보다 높아졌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8·31대책 발표 이후 잠시 주춤하던 집값이 강남권을 중심으로 다시 들썩이면서 경매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