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은 15일 자신을 가장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최근 이라크 국민을 해치려 하는 그 무엇에 대해 들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후세인 전 대통령은 이날 바그다드 특별법정에서 재개된 자신과 측근 7명에 대한 두자일 마을 시아파 주민 학살사건 재판에서 행한 첫 법정 증언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이번 재판을 "코미디"라고 힐난했다. 검은색 옷 차림으로 라우프 압델 라흐만 주심 판사 앞에선 후세인 전 대통령은 지난 달 사마라 소재 시아파 사원에서 발생한 폭발사건으로 촉발된 이라크 시아-수니파간 종파분쟁에 언급 "내 양심은 나에게 위대한 이라크인들은 이 같은 행위들과 관계가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압델-라흐만 재판장은 후세인 전 대통령이 사마라 사원 폭발사건 등에 대한 얘기를 계속해나가자 "재판정에서 정치 연설은 허용되지 않는다"며 발언을 제지했으며 후세인 전 대통령이 이에 대해 "나는 국가 수반"이라고 응수하자 "전에는 국가 수반이었지만 지금은 피고"라고 핀잔을 주기도 했다. 한편 후세인의 이복동생인 바르잔 이브라힘 알-티르리티 전 정보국장은 이날 앞서 진행된 증언에서 1982년 두자일 마을에서 발생한 시아파 주민 148명 학살 사건 재판에서 연루 혐의를 부인했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j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