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앞바다에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13일 ㈜한국남부발전과 부산 연안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 지원 및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14일 체결한다고 밝혔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한국남부발전은 사하구 다대포와 강서구 가덕도 간 해상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2008년까지 타당성 조사를 벌여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2020년까지 7500억원을 들여 35만㎾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35만kW는 일반가정 11만7000가구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한국남부발전은 우선 2009년부터 3㎿급 발전기 2기를 시범설치해 운영하면서 해양에너지 및 풍력관련 연구기관 유치,인재 육성과 연관 산업 유치를 통해 산업기반을 다진 뒤 2012년부터 2020년까지 3.5㎿급 100기를 연차적으로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한국남부발전은 2020년 이후에는 발전 규모를 100만㎾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이는 원자력발전소 1기와 맞먹는 수준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