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 개막을 3개월여 앞둔 가운데 독일 축구계가 또 승부조작 파문으로 들썩이고 있다. 10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프랑크푸르트 검찰은 "도박사들에 의한 축구경기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자세한 수사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독일 일간지 `빌트'는 현재 관련자 4명이 분데스리가 2부 리그와 지역리그의 최소한 5경기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수감돼 있다고 보도했다. 빌트는 또 이번 승부조작에서는 베팅이 독일 이외의 지역에서 이뤄졌으며 심판이 연루돼 페널티킥을 주거나 선수를 퇴장시키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승부조작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독일 축구계는 작년에도 승부조작 파문으로 시끄러웠다. 작년 11월 독일 베를린 지방법원은 2004년에 총 23경기의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심판 2명과 은퇴 선수 1명이 연루된 6명의 승부조작단에게 징역 및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테오 츠반치거 독일축구연맹(DFB) 회장은 "불행하지만 축구에 많은 돈이 오갈 때 승부조작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또 인정할 수 밖에 없다"며 "승부 조작 관련자는 엄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min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