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개발공사가 추진 중인 '인천대학 송도신도시 이전 및 도화동 개발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건설업계의 물밑경쟁이 뜨겁다.


이 사업은 2조5000억∼2조8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인천의 도심 한복판인 남구 도화동에 있는 인천대학을 송도신도시로 옮기고,기존 대학부지를 최신 주거복합타운으로 개발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부지 면적만 27만여평에 달한다.


인천도개공은 오는 5월 초쯤 민간 사업자 공모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대형 건설업체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인천도개공 특수사업단 오문권 팀장은 8일 "인천대 등의 부지 일대에 대해 현재 지구단위계획 등 인·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조만간 민간사업자 공모사업 개요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2조8000억원짜리 신도시급


도화동 프로젝트는 크게 4개 사업으로 구성된다.


2008년 6월까지 15만6000여평 규모의 인천대 송도신도시 캠퍼스를 신축하는 것을 비롯 △인천대 인근의 인천전문대 신축 및 리모델링 △인천체고·선화여상 이전 △인천대 부지를 포함한 27만5000여평의 도화동 도시개발사업 등이다.


특히 건설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도화동 도시개발사업이다.


인천시와 인천도개공이 이 일대를 2012년까지 택지로 전환해 이 가운데 11만평 이상을 민간 사업자에게 사업비 대신 제공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곳은 인천 도심에서도 알짜배기인 땅이어서 주거복합타운으로 개발할 경우 상당한 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도개공측은 "아직 정확지는 않지만 프로젝트를 일괄수주하는 업체에 11만6000여평 정도를 내주게 될 것"이라고 밝혀 건설업체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 수주전 치열할 듯


아직 구체적인 공모 계획이 나오지 않았지만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등 대형 건설업체들은 이 프로젝트 수주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사업 규모가 워낙 커 대형업체들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송도신도시 캠퍼스 건설에만도 4000억원 정도가 들어가는 대형 사업이기 때문에 이미 작년부터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GS건설 관계자는 "사업 구도가 아직 미정이지만 수주전에 적극 참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건설 역시 "대규모 공공 프로젝트가 감소하는 추세여서 인천 도화동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 건설사들의 합종연횡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도개공은 오는 5월 초쯤 공모를 실시,내년 7월에는 주거복합타운 건설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