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개 학술ㆍ시민단체로 이뤄진 `강정구교수 탄압반대 공동대책위원회'는 8일부터 일주일에 한 차례씩 동국대 본관 앞에 위치한 팔정도에서 강 교수 직위해제에 항의하는 천막강의를 진행한다. 8일 오후 4시에 열리는 첫 강의에는 당사자인 강정구 교수가 `한국사회 냉전성역 허물기'를 주제로 강연에 나서 `만경대 필화사건'과 이번 `6.25는 통일전쟁' 발언 사건 등 자신을 둘러싼 국가보안법 문제를 논할 예정이다. 강연에 이어 공대위는 `국가보안법 폐지와 학문의 자유 수호, 강정구 교수 사법처리 반대 결의대회'를 열어 직위해제 철회와 사법처리 반대를 주장하며 29일에는 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이 `한국 정치와 강 교수 사건'을 주제로 강연한다. 공대위는 "강 교수가 다시 강단에 설 때까지 계속 천막강의를 진행할 예정으로 이후 강사를 섭외 중"이라고 밝혔다. 동국대는 천막강의를 막지 않겠다는 입장이며, 경찰은 주최측과 보수단체의 충돌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 교외에 병력을 배치할 방침이다. 동국대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강 교수가 학교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직위해제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hellopl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