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9시16분 현재 전날보다 달러당 4.20원 상승한 980.8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4.40원 오른 981.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달러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982.80원까지 오른 뒤 차익매도로 상승폭을 약간 줄였다. 지난달 14일 이후 3주만에 처음으로 980원대로 상승한 것으로 장중가 기준으로 지난 1월23일 983.00원 이후 한달반만에 최고 수준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따른 달러 강세로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역외세력은 엔.달러 환율이 118엔대 상승을 시도하자 적극적으로 달러 매수에 가담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국인 주식매도세와 주가 급락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나은행 조휘봉 과장은 "역외세력 중심으로 매수가 이뤄지며 980원대 안착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며 "기업체의 수출대금이 매물로 나오고 있어 안착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한 관계자는 "역외시장의 환율 상승 분위기가 이어지자 은행들이 손절매수에 나서고 있다"며 "증시에서 외국인은 이날도 대량 주식순매도를 나타내며 달러매수 심리를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100엔당 832.90원을, 엔.달러 환율은 117.79엔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