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부동산시장] 수도권 고급빌라단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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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공급되는 고급 빌라단지에 실수요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판교신도시를 비롯 입지가 뛰어난 신규 택지개발지구 내에 위치하고 있는 데다 설계와 내부 마감재에 있어 일반 아파트와는 다른 품격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8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택지개발지구 내에서 5곳 894가구의 빌라 분양이 지금까지 확정됐다.
이르면 이달 말께 분양이 이뤄질 남광토건 '동백하우스토리'는 62~75평형 9개 동으로 구성됐다.
용인동백지구에서는 유일한 연립주택으로 단지 내에 손님 접대를 위한 공동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하는 한편 골프연습장,북카페 등 이색 부대시설을 갖췄다.
개발을 담당한 솔즈플래닝 관계자는 "타워팰리스 마감재를 담당했던 업체와 함께 고급 인테리어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남풍산지구에서도 이달 중으로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제일건설은 40~50평형으로 이루어진 260가구를 선보인다.
8평 규모의 다목적 공간 등 빌라만의 특화된 평면을 마련한 게 특징이다.
하반기엔 우남종합건설과 대명레저산업이 각각 100가구를 공급하는 연내 수도권 지역 고급빌라 공급의 절반 이상이 풍산지구에 몰려 있다.
올해 주택시장의 가장 큰 화두인 판교에서도 고급빌라가 공급된다.
국제현상 공모를 통해 결정된 단지에 턴키 방식으로 대형업체가 시공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판교 연립주택은 아파트 못지 않게 품질과 입지면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빌라와 같은 연립주택의 경우 표준 건축비를 일반 아파트보다 28%까지 높게 매길 수 있어 평당 분양가가 아파트보다 비싸지만 역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가격도 주변 시세에 비해 10% 정도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 삼성건설도 용인동천지구에서 고급 빌라단지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등 택지지구 내 블록형 단독주택지 공급 증가에 따른 수도권 고급빌라단지 분양이 앞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고급 빌라들의 뛰어난 입지와 생활환경을 생각할 때 실거주용으로 적합하지만 투가가치는 기대만큼 높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가격이 비싸 수요층이 한정되므로 환금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조망권이 좋은 높은 층일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일반 아파트와 달리 빌라의 경우 정원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1층이 각광받는 등 빌라의 특수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