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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벨트' 대안으로 뜨더니…1억 넘게 오른 거래 속출한 동네
GTX·반도체 호재 '경부축'
분당·수지 신고가 행진
분당·수지 신고가 행진
○뜨거운 분당·수지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일까지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 용인 수지구(2.7%)였다. 성남 분당구(2.1%)와 안양 동안구(2.1%)가 그 뒤를 바싹 쫓았다. 광교신도시가 있는 수원 영통구(0.9%), 동탄신도시가 있는 화성시(0.7%)도 상승세다.작년 ‘10·15 부동산 대책’이 기폭제가 됐다.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광범위하게 규제 지역으로 묶었지만 풍선 효과를 막지는 못했다. 서울 강남권과 한강 벨트 대안으로 경기 경부축 아파트가 주목받으면서 상승 폭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작년 10월 이후 분당은 누적 10.7%, 수지는 7.6% 올랐다. 영통과 화성은 각각 3.7%와 2.5%였다.
이전 최고가보다 1억원 넘게 오른 가격에 매매된 단지도 늘고 있다. 지난 4일 용인 수지 ‘신정마을5단지 성지’ 99㎡는 12억87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달 신고가(11억4000만원)보다 1억4700만원 높다.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인근 ‘동보’ 105㎡는 11억원에 거래돼 지난해 10월 최고가(9억9500만)를 넘어섰다. 수원 영통에서도 ‘광교 호반베르디움’ 전용 59㎡가 10억9000만원에 팔리는 등 신고가가 잇따랐다. 윤수민 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에서 시작된 상승세가 경부고속도로축을 타고 경기 동남부로 확산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분양·정비사업 단지 관심
경부축은 교통, 일자리, 인구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곳으로 통한다.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강남이나 경기 판교테크노밸리 등으로 광역버스나 자가용 출퇴근이 편하다. 지하철은 신분당선이 핵심 노선이다. 서울 강남역까지 수원 광교중앙역에서 34분, 용인 수지구청역에서는 25분가량 걸린다. 오는 6월께 GTX-A가 삼성역을 무정차 통과하는 방식으로 전 구간 연결되는 호재가 있다. 화성 동탄에서 서울역까지 이동시간이 기존 1시간에서 20분대로 줄어든다.기업 투자가 잇따르고 인구도 늘고 있어 주택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조성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대표적이다. 수요에 비해 주택 공급은 많지 않다. 수지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입주 물량을 다 더해도 748가구에 그친다. 이 기간 분당은 4789가구, 영통은 4023가구다.
노후 단지가 많아 정비사업이 활발하다. 분당은 1기 신도시 재건축 사업을 통해 체계적으로 진행 중이다. 선도지구인 시범우성·샛별·양지·목련마을 4곳이 지난달 특별정비구역 지정을 마쳤다.
올해는 그다음 순서로 재건축할 단지를 뽑는다. 수지에선 풍덕천동 ‘삼성2차’가 최고 30층, 476가구 규모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시공사 선정에 앞서 지난달 연 현장 설명회에 SK에코플랜트, 호반건설, 두산건설, 코오롱글로벌, 동문건설 등 5개 사가 참여해 관심을 나타냈다. 1236가구로 재건축하는 인근 ‘삼성4차’는 작년 말 조합을 설립했다. 올해 상반기 중 시공사를 정할 계획이다.
임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