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1일 방한하는 미국의 풋볼 스타 하인스 워드가 어려서 반쪽의 한국인이라는 것을 부끄럽게 여겨 배우길 꺼렸던 한국말과 한국의 관습 등을 뒤늦게 익히고 또 자신의 아들에게도 물려주기 위해 열심이다. 지난 3일 기자회견을 통해 두 팔을 머리 위에 들어 올려 하트 모양을 그려 보이며 "사랑해요"라고 말했던 워드는 한국 도착전 한국말을 '진짜로' 배워가겠다고 밝혔으며, 23개월된 아들 제이든에게도 어머니 김영희씨의 도움을 받아 한국 문화를 가르치고 있다고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가 4일 보도했다. 그는 자기가 어머니 김씨에게 풋볼과 그밖의 미국식 생활방식을 가르쳐 주려고 '자신의 평생'을 보낸만큼 이제는 김씨로부터 '한국 방식'을 배우려 한다는 것. 워드는 "나는 내 배경이나 뿌리에 대해 아는게 없기 때문에 한국의 관습을 배우는 것이 재미있다"면서 "내가 한국인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집에 들어갈 때 신발을 벗는다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이든의 첫 생일 파티가 마치 한국에서 여느 아기의 돌잔치처럼 치러졌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어머니 김씨가 한복을 제이든에게 입혔으며 잔칫상 위에 반지, 돈, 연필 등을 놓고 제이든에게 물건을 집도록 해 그의 장래를 점쳤다는 것. 워드는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내 아들은 연필이랑 달러 지폐를 집었어요"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