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우편요금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0개 회원국중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우정사업본부(본부장 황중연)에 따르면 OECD가 2004년말 현재 30개 회원국의 실질 및 명목 우편요금을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가 실질요금과 명목요금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실질 우편요금은 0.28달러(220원)로 최하위를 기록한 멕시코(0.9달러)에 비해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국 다음으로는 뉴질랜드(0.3달러), 영국(0.33달러), 스페인, 호주(이상 0.37달러), 터키(0.38달러), 미국(0.39달러) 등의 순이었다. 명목 요금도 우리나라가 0.1924달러로 1위에 올랐으며 터키(0.2104달러), 뉴질랜드(0.3015달러), 스페인(0.3472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의 명목 우편요금은 최하위인 아이슬란드(0.9973달러)에 비해서는 5분의 1 정도에 불과했다. 또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이주헌)이 지난해말 주요 12개국의 우편요금을 해당국 생산직 근로자 노동시간으로 환산한 조사에서도 우리나라는 1.19분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 이어 미국은 1.4분, 네덜란드와 덴마크는 1.85분, 영국 1.93분, 스페인 2분, 스위스 2.26분, 독일 2.54분, 일본 2.73분, 스웨덴 2.8분, 프랑스 3.12분이었으며 이탈리아는 4.22분으로 가장 높았다. 한편 우리나라의 우편물량은 2003년이후 줄곧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우정사업본부는 우편물량이 2003년 52억6천만통에서 2004년 49억8천만통으로 5.3%, 2005년 47억8천만통으로 4% 감소했으며 올해는 전년보다 5% 줄어든 45억1천만통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우본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요금 수준의 보편적 우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인구의 도시집중과 인터넷 등 대체 통신 수단의 발전에 따라 우편물량 및 이용형태에 근본적인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올해도 세무행정 정보화에 따른 소득공제 증빙서류 제출 간소화 등 전자우편 대체가 본격화함에 따라 국내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우편물량 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 기자 kskim@yna.co.kr